에어팟 2세대를 5월 쯤 샀나? 처음 나오자마자 주문하니까 약 한달 후에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에어팟은 처음 써보는데 간단히 말하면 "선 없는 이어팟" 과 다르지 않다.
처음 받을 때 엄청 기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큰 감흥은 없었고, "왜 이렇게 익숙한 기분이 들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디자인도 뭔가 완전 이쁜 건 아닌거 같고...
특히 1세대 썼던 유저들은 더더욱 차이를 못느꼈을 것이다. 하긴 애플 제품들이 원래 새로움을 느끼기 힘들긴 하다. 그 이유는 아이폰이든 맥북이든 새로 사면 진짜 영혼까지 백업해주니까 새로 산 느낌이 들기 힘들다.
그런데 착용하면서 장점을 찾게 된다. (물론 단점도 있지만 장점이 더 크다.)
우선 아이폰, 맥북에어를 쓰는 입장에서 굉장히 편리하다.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을 써본 적이 없어서 다른 제품을 이야기 하기는 힘들지만, 에어팟 사고 기기간 스위칭이라던지, 싱크라던지 굉장히 좋다. 제스쳐, 시리 전부 아이폰과 맥북 똑같이 적용되서 너무 좋다.
그리고 선이 없으니까 굉장히 편리하다. 걸어갈 때 선이 있는 이어폰 같은 경우에는 옷에 스치는 소리(?) 같은 것이 계속 나서 거슬렸는데 에어팟은 와...... 신세계고 너무 좋다.. 거슬리는 거 하나 없어서 너무 좋다.
아! 누워 있을 때도 너무 좋고, 생각보다 블루투스 거리가 길어서 적당한 곳에 핸드폰 놓고 돌아다녀도 잘 안끊기고, 옷 벗을 때도 너무 좋다.(블루투스 이어폰 모두 해당)
배터리 또한 오래간다. 생각보다 오래가서 매일 충전 안한다. 여자친구도 나도 2-3일에 한번씩 충전하고 있다. 그리고 방전이 돼도 약 15분? 아무튼 짧은 시간 내로 적당히 들을 정도로 충전이 되니까 정말 좋다. 다만 이걸 몇 년 쓸 수 있을까? 그게 의문이다.
장점을 써봤는데 이거밖에 없나 싶다. "와! 정말 좋다!" 이런 기분보다는 "와 이게 있어서 너무 편리해!" 같은 느낌이라서.... 다른 사람들은 혁신이 부족하다고 하지 않을까 싶다.
단점으로는 에어팟 크기랑 귓구멍 크기가 잘 안맞으면 아픈데, 그게 나다. 이어팟이랑 다른 점 중 하나가 크기가 다르다는 점이다. 에어팟이 이어팟보다 약간 더 큰 느낌이다. 이어팟은 몇 시간을 착용해도 아픈 적이 없었는데 에어팟은 장시간 착용하면 귀가 살짝 아픈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너무 차이나는 건 아닌 거 같고 조금 큰(?) 느낌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단점은 케이스 먼지가 장난 아니다. 사람들이 철가루라고 하는데 아무튼 먼지들이 장난 아니다.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혐짤이라서 올리기가 애매하다. 이건 진짜 어떻게 할 방법이 없겠지? 리무버로 지우라는 글을 보긴 했는데 그냥 면봉으로 살살 털어내고 있는 중이다.
나는 맥북이랑 아이폰을 써서 그런지 배터리 시간도 전부 표기되고 해서 편리하지만 아이폰만 쓰는 유저라면 "굳이 이걸 쓸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요새 갤럭시 쓰는 사람도 에어팟을 구매해서 쓴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에어팟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것 같다.
한 2-3년 쓰면 배터리 때문이라도 다시 구매해야겠지? 이제 에어팟 없으면 안되는 몸이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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